한국에서
조카와 내장산
김 정아
2024. 11. 12. 04:53
2024년 11월 11일 월요일
철도공사에 다니는 조카가 있다.
어려서 엄마가 이 조카를 많이 키워주셨는데 사회인이 된 지금도 할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오로지 할머니를 위해 하루 연가를 내고 점심을 사드리러 온다.
오늘이 그런 날들 중 하나여서 난 조카 덕에 맛있는 점심을 먹고 내장산까지 가 볼 수 있었다.
그렇게 염원하던 한국의 단풍을 내장산에서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아직 단풍의 절정기는 아니었지만 수많은 사람들 속에 끼어 한국의 산길을 걷고 있는 내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한국에서 꼭 해 보고 싶은 거 중 하나가 단풍 든 내장산에 가 보는 것이었는데 오늘 조카 덕에 소망 하나 이루었다.
*단풍이 그리 곱게 들지는 않았어요.
*할머니 손을 꼭 잡고 가는 조카가 참 대견하고 고마웠어요.
*제가 엄마 손을 잡고 가려고 했는데 조카한테 뺐겼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