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나 오늘 계 탔다!!
2024년 8월 31일 토요일
몇 년 전 어쩌다 우연히 '미스 트롯' 이라는 프로를 알게 되었고 그 후속으로 나오던 '미스터 트롯'도 보게 되었다.
그 첫회에 나는 이찬원에게 빠져 열열히 응원을 하게 되었다.
후에 한국에 갔는데 친정 엄마 역시 이찬원의 열렬한 팬이어서 티비는 항상 '미스터 트롯' 재방송에 틀어져 있었고 ,이찬원이 나올 때마다 “아이구 이뻐 , 우리 찬원이 나왔다” 하면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으며 얼마나 방송을 보셨는지 매 무대마다 점수까지 알아맞추실 정도였다.
나도 이찬원 팬이라 하니 “ 어떻게 날 닮아서 찬원이 좋아하는 것까지 똑같다냐“ 하시며 만족해 하셨다.
내가 ” 이찬원 같은 사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나연이가 남친만 없었으면 딱 사위삼고 싶어“ 하면 ” 어디 가수를 의사한테 대냐. 나연이는 더 좋은 남자를 만나야지“ 하면 나는 또 ”이찬원은 그냥 가수로 끝나지 않을거야. 야망이 있어 .방송국 사장도 하고 남을 애야“ 하면
”어, 그러냐? 그러면 나도 이찬원 같은 손주사위 하나 있으면 좋겄다“ 하며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한다.
그래서 이찬원 콘서트가 있으면 꼭 모시고 가고 싶다고 하니 처음엔 뭐 그런 것에 돈을 쓰냐고 하시더니 ,팬이라면 돈도 쓸줄 알아야하고 직접 보면 더 좋을 것이라 하니 당신께서도 직접 보고 싶다고 하셨다.
동생들한테 콘서트 좀 알아보라고 했더니 그 해엔 스케줄이 없다고 했고 나도 사는 게 바빠 잊어버리고 있었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 카톡의 형제방에 메세지가 떠서 보니 막내동생이 이찬원 콘서트 표 두 장 예매했으니 큰 언니(저)가 엄마 모시고 갔다 오라네.
딱 내가 한국에 있을 시간이라 동생도 너무 기쁘게 예매를 했다고 하는데 나도 너무 기뻐 새벽에 '야호!' 하고 소리를 지를 뻔 했다.
이 소식을 들으면 엄마는 또 얼마나 좋아하실까?
한국 가는 게 기다려진다
새벽부터 계를 탄 듯 기분이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