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낙안읍성에서

김 정아 2023. 11. 26. 15:06

2023년 11월 26 일 일요일

어제밤에 순천만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낙안읍성으로 향했다.
가 보고 싶은 곳은 여러 곳이 있지만 동생이 서울로 올라가야 해서 낙안읍성만 간단히 돌아보기로 했다.

아주 오래 전 초임 교사 시절에 고등학생들을 데리고 소풍인 지 수학여행인 지를 왔던 곳이었다.
그 때의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초가 지붕을 새로 이어서 산뜻한 초가집들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주민들이 사는 것 같기도 하고 ,그 중 여러 곳은 민박집으로 운영돠고 있었다.
옛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동네를 둘러 보고 길을 재촉해 집으로 돌아왔다.
동생은 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가고 ,우리의 1박 2일의 짧은 여행도 끝났다.

엄마는 치매에 걸려 기억을 못해 같은 소리를 백번을 하신다.
그러나 관절에 무리가 없어 본인이 가고 싶은 곳을 맘대로 다니시고 ,이 연세에도 바늘귀에 바늘을 꿰어 떨어진 단추도 달아 입으신다.

이번 여행은 비록 치매가 있으시지만 ,육체적으로 아직 건강하신  엄마를 확인 할 수 있어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