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혼자 놀았다
2023년 5월 25일 목요일
아주 일을 잘 하는 풀타임 직원 하나가 부모를 보러 멕시코에 간다고 2주간 휴가를 냈다.
오늘은 4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각자 사정으로 오래 전부터 일을 못 나온다고 해서 이리저리 스케쥴을 짜보니 내가 저녁 근무를 해야 했다.
3시부터 8시까지 근무를 하면 된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나올까 하다 집에 있으면 티비나 틀어놓고 있을 것 같아 일찍 골프를 치고 가게에 나오면 될 것 같아 아침 9시 10분에 티 타임을 잡았다.
같이 골프를 치는 친구는 사정이 있어 못 나온다고 해 혼자 티 타임을 잡고 골프 코스를 돌았다.
그다지 밀리지는 않았는데 내 앞팀은 4명의 아저씨들이었다.
뒤에서 보니 네 명 다 골프를 아주 잘 치는 사람들이었는데 혼자 치는 나의 속도와 그들의 속도는 비교가 안 되었다.
전반전 내내 10분씩을 기다리나 보니 진이 빠져 버렸고 후반전에도 그들의 속도는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오늘은 점심까지 먹고 가게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그 속도로 18홀을 다 돌다 보면 내 점심 시간이 확보되지 않을 것 같아 두 홀을 빼고 골프를 마쳤다.
대충 씻고 옷을 갈아입고 panera bread라는 곳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내가 하는 브랜드와 메뉴가 많이 겹치는 곳이다.
가끔 다른 집 피자나 샌드위치를 먹어봐야 하고 결정적으로 친구가 준 기프트 카드가 있어 그 곳으로 갔는데 역시나 내 가게 샌드위치나 피자가 더 맛이 있었다.
나는 분명 pick two 라고 피자 반쪽과 샌드위치 반쪽을 시켰는데 나온 것은 완전 full size 두 개가 나왔다.
피자 두 쪽과 샌드위치 삼분의 일을 먹고 나머지는 포장해서 가져왔는데 아무래도 다시 먹게 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혼자 골프 치고 혼자 밥먹고 놀았다. ㅋㅋ
*다른 집 음식은 어떤가 가끔 먹어 보는 편입니다.
앞으로 제 돈 주고는 사 먹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