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쁘거나 슬프거나..

유기농 채소 키우기

김 정아 2020. 6. 29. 06:41

2020년 6월 25일

코로나 바이러스가 휴스턴을 점령해 경제 봉쇄를 할 즈음에 남편은 마음 돌릴 곳이 필요하다고 고추 모종과 상추 모종을 여러 그루 사와서 심었다.

조그만 화단에 열 그루 정도 심고 화분에 몇 그루를 심었는데 화단에 심은 것은 왠 일인지 자라지를 않는데 화분에 심은 것은 하루가 다르게 풍성해져 갔다.

하나씩 꽃을 피우는 것도 신기한데 꽃이 진 자리에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우리는 그것이 너무나 이뻐서 아침마다 밖에 나가 들여다 봤고 나도 정성을 들여 냉장고에서 말라가던 채소나 과일을 믹서에 갈아 화분에 뿌려 주었다.

이렇게 잘 자라준 것을 필요할 때마다 따서 밥상에 올리니 이것도 새로운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