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님, 성모님

성당의 거라지 세일

김 정아 2009. 10. 26. 05:14
2009년 10월 24일 토요일
일년에 한 번 우리 성당에서 하는 가장 큰 행사라면 거라지 세일과 바자회 일 것이다.
오늘이 거라지 세일을 하는 날인데 다른 해 보다 썰렁해 보인다.
예년보다 물건도 좀 적었던 것 같고 홍보가 잘 안 되었는지 물건을 보러 오는 사람들도 적었던 것 같다.
 
첫해 미국에 와서 우리 성당의 거라지 세일에 와서 흥미롭게 보았고 그 이후엔 별 관심이 없어서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다.
그런데 오늘은 세일을 하면서 수고를 하시는 우리 성당의 형제 자매님들께 성모회에서 점심과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아침 일찍 나갔다.
부엌에서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데 어제부터 음식 솜씨가 좋으신 분들이 많이 도와 주어서 오늘은 부추전을 하는 것과 음식 서빙만 하면 되었다.
점심 식사 뒷정리까지 끝내고 저녁 준비까지 시간이 좀 남아 있어서 집에 돌아와 아이들 먹을 것을 좀 해 놓고 다시 성당에 갔다.
 
오후 5시에 한 멕시코 사람이 트럭을 가지고 와서 팔리지 않은 물건까지 다 사가서 거라지 세일을 모두 마치게 되었다.
그 분들께서 식사하도록 서빙하고 다 끝내고 집에 돌아오니 7시가 넘어 있었다.
내 시간을 남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주차장에 내 놓고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거라지 세일을 위해 추운 날 아침 6시부터 준비를 했다고 합니다.우리는 9시에 나오면서도 이렇게 빨리 가야되? 하면서 볼멘소리를 했는데 말입니다.